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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8, 2007

Music and Voice

노래든, 연주곡이든 어떠한 음악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 음악가의 생각이라 해도 좋고, 즉흥적인 느낌이라 해도 좋고, 어떤 주제 의식이라 해도 상관 없다.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표현 방법이다.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어떠한 악기를 통해 표현되어지느냐에 따라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서 다양한 느낌을 이끌어낸다.

나는 어떠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가.

여자 화장실이나 목욕탕은 그 본래의 생리적인 목적 이 외에도 여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해 준다는데 큰 가치를 갖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 네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쏠쏠한 재미를 주어, 가끔 한가할 적엔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요량으로 손을 오래 씻기도 하고 머리를 오래 말리기도 한다. 그리곤 사람 사는 건 다 비슷비슷 하구나 하며 웃고 나오는 것이다.

어제 헬스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친구에게 남편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어제 남편이 바지를 하나 선물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바지가 28 인치. 그녀가 29 인치를 입지 28 인치는 못 입는다고 하자, 남편은 그럼 살을 빼서 입든지 말든지~ 라며 미운 소리를 했다고 열을 내셨다. 그러면서 그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소리가, 남편이 할 것 (예쁨 받을 일) 은 다 하고도 말을 밉게 해서 밉다는 것이었다.

시대가 변했다 하기도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표현하지 않는 것, 혹은 부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내용을 변질 시켜버린다.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지 않는가.

귀국 한 후로 나는 엄마가 집에 돌아오시면 안아 달라고 한다. 자기 전에도 한 번 꼬옥 안았다. '안아 주는 것'도 아니고 '안기는 것'도 아니지만, 엄마를 안아 드리면서 동시에 엄마에게 안긴다. 보호받는 어린아이가 아닌 성인으로서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가슴이 든든한 일이다. 오늘 아침엔 굳이 괜찮다며 설걷이 하는 엄마께 안마를 해 드렸다. 9개월간 그리운 것이 있었다면 이런 소소한 가족간의 사랑 표현이었다.

마음껏 안아주고, 마음껏 사랑해야지.


할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