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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5, 2007

제 430 회 MBC 심야스페셜 <소리 없는 울림>

1부 치마저고리의 성직자2005-05-03 (화요일)

기획: 김지완 프로듀서: 서정호

연출: 우제호

글,구성: 조미혜

‘새만금간척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삼보일배의 고행 길에 올랐을 때, 천주교 문규현 신부, 불교의 수경 스님, 기독교의 이희운 목사와 함께 4대 종교 대표로 원불교의 교무님 한 분이 함께 했다. 그러나 해창 갯벌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삼보일배를 끝낼 때까지 네 사람의 성직자 중 원불교 교무는 시종 익명의 존재였다. 일부 신문은 삼보일배 마지막 날 행사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문 신부, 수경 스님, 이 목사 세 사람만이 ‘종단완료’기도를 올리는 사진을 싣기도 했다. 이는 원불교의 종교에서의 역할과 종단에서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한 사회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앞장서 실천하지만, 종교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애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회에는 머리가 있고, 꼬리가 있으며, 주역이 있으면 조역이 있는 것처럼, 사회의 꼬리로서, 조역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이념을 가지고 탄생한 원불교가 올해 개교 90주년을 맞았다. 정식입교인 141만 5,200여명에 불과한 작은 교단, 그러나 생활 종교, 실천적 종교인을 표방하는 원불교 종교인들은 종교인의 모습과 함께 훌륭한 사회의 일꾼이 되려고 한다. 교세 확장보다는 교도 훈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그 실천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어쩌면 잃어가고 있는, 사회 지도층으로서 정신적 지주로서의 종교인의 참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실천적인 종교를 표방해서인지, 성직자인 교무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많고 교육과정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교당을 다니다 출가를 결정하고, 예비 출가자로서 2년 동안 일을 한 뒤, 원불교 정식 교무로서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교무로 활동을 하는 중간에도 1년에 한 번씩 재교육의 시간을 갖는데, 그 모습 역시 엄숙하거나 성스럽다기보다, 생활적이고 실용적이다.


원불교 개교 90주년을 맞아 원불교 성직자들의 활동과 교육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특정 종교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떠나 종교가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종교인들의 모습을 반추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제 1 부 : 치마저고리의 성직자

  • 생활 속에서의 출가 원불교에서는 출가를 하려면 먼저 교당에 다녀야 한다. 교당에 다니다가 출가할 의향을 밝히거나, 출가할 의향을 밝히고 교당을 다니면 된다. 출가가 결정되면 ‘간사’라는 이름으로 예비출가자로 일을 해야 하며, 2년 정도 일을 하고 원불교 정식교무로서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29세 이전의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원광대학교 불교학과에, 34세 이전의 이들은 영광 원불교대학에 입학해서 교육을 받는데, 이때 원불교 학과 뿐 아니라, 사회복지학과를 복수전공 하여 사회복지사업을 함께 공부한다. ‘출가’ 과정 역시 대학이나 대학원의 형식으로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 원불교 교도로 출가를 결정한 OOO씨 대학을 졸업하고, 종교인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OOO씨. 그는 종교인으로서 살아가기를 결정한 뒤, 원불교를 선택했다. 실천적 가르침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대학교육을 받고, 대학원에서 교무시험을 준비 중이다. 여성의 몸으로 교무의 일생을 선택한 것은, 어느 종교보다도 여성의 위상이 높고, 여성도 사제로서 설법을 할 수 있다는 균등사상에 이끌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 타 자녀 교육에 힘쓰고 싶은 예비 교무자 OOO씨 얼마 전 관례식을 통해 머리를 올리고 예비 교무자가 된 OOO씨. 그녀는 올해 보게 되는 교무시험을 통과하여 교무가 되면 특히 교육 사업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아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 최초로 ‘대안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최초의 대안학교를 설립한 것이 바로 원불교였다. 수도권에 최초의 대안 중학교를 만든 것도, 그리고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원불교의 교육사업 중 하나다. OOO씨가 교육 사업에 힘쓰는 것은 타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원불교의 이념이기도 하고, 소외된 곳을 비춰 균등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일념이기도 하다. 교육현장에서 소외한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선배들을 찾아 실습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재교육의 현장 1년에 한 번씩 익산 본당에서 이뤄지는 교무 재교육의 현장. 1주일 동안 계속되는 그것은 불교의 동안거 등에 해당하는 수행의 한 과정이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교무들의 삶을 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기보다는 온전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온전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 목표다.

오랫만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가 보니 인호 오빠가 출가하신 것을 알 수 있었다. 참 선한 사람이며, 용기 또한 있으시다. 이런 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면 맑고 밝고 훈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상형이야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