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iquitous computing'과 ‘처처불상 사사불공’
요즘 IT 업계를 중심으로 화두로 떠오른 주제가 바로 유비쿼터스입니다. 라틴어로 ‘유비쿼터스’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근래에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할 때 유비쿼터스라고 합니다. 즉 Ubiquitous computing, Ubiquitous network란 모든 사물이나 사람이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접속하며, 물체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컴퓨터 장치를 심고 이들을 근거리 무선 통신과 인터넷 인프라에 의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원불교 교리-‘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의 개념과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이란 ‘곳곳에 부처님, 일마다 불공’이란 뜻입니다. 즉 이 세상 모든 사람, 또는 우주 만물이 다 부처님이므로 모든 일에 부처님께 불공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살아가자는 말입니다.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기 위해 IT업계의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불교인들은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목표로 정진합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여 사람들은 시공을 초월할 수 있고, 공부인들은 처처불상 사사불공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정해봅시다.
"So What?"
그래서 무엇이 어떻단 말입니까? 모든 사물에 언제든 접속할 수 있고 처처불상·사사불공할 수 있게 되면 뭐가 좋습니까? 모두가 시공을 초월하는 부처님인 유토피아를 묘사하며 처처불상·사사불공 하자고 할 거라 짐작했다면 이 질문이 다소 도전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나는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불필요하단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에 만족하며 안분지족하는 것은 내 style이 아닙니다. ‘목표’! 바로 당신이 하고 있는 행동의 목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그것이 종교가 되었든 기술이 되었든 보편적인 목표는 ‘인류의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 혹은 교법에 자신의 행동이 얽매여 제약받는 상황은 꽤나 모순적입니다. 이상향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떤 때는 몹시 힘들고, 어떤 날은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고통이 행복에 가까이 가는 과정입니까? 분명한 것은 사람들은 계속 행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정작 우리는 행복에 가까워지고는 있는 걸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 현재 얼마나 행복합니까? 아마도 당신이 얻은 만큼-깨달은 만큼이겠죠. 당신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다시 궁리하기 시작하셨나요?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한다면 길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회보의 글 중 굵은 글씨가 오늘의 TIP입니다. s(^-^)b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03
박현정 // Ubiquitous 마음공부 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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